지난주에 이어서 이번 주에도 금요일 저녁부터 시작해서 토요일 늦은 밤까지 Vision House에 모여서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해서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매 번 22명 되는 성도들이 말씀을 사모하는 그 뜨거운 열정으로 장시간 앉아있는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열심히 성경을 공부했다.
나도 이 모임에 대한 큰 부담감을 가지고 두 주간 아침마다 금식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했다. 총 40과의 주제를 그 짧은 시간에 다 끝낼 수 있을까? 그냥 교재 떼는 데만 의의를 가지는 정도가 되어버리는 것 아닌가? 이런 염려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하나님께서 신실하게 이끌어주셨다.
이렇게 두 번의 리트릿을 끝내면서 원래 염려했던 것보다 훨씬 다이나믹하고 흡입력이 있었다. 단기간에 전체 그림을 보여줄 수 있어서 마음과 생각을 통일시켜주는 장점도 있었다. 그래서 앞으로 정기적으로 리트릿을 가지기로 결정을 했다. 다만 그 내용을 짧은 시간에 소화하기에는 힘들다 판단되어서 이번에는 일주일 간격을 두고 두 번의 토요일에 공부를 하기로 했다. 오전 9시에 모여서 아침식사를 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오전에 공부하고 점심을 함께 먹고 오후에 또 공부하는 것으로 해서 총 두 번에 걸쳐서 진행하는 것이다. 또 이렇게 해 보고 더 보완할 부분이 없는지를 체크해 보려고 한다.
아무튼 우리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더 많이 알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그리고 우리 성도들이 정말 하나님 말씀을 사모하고 또 그 마음 밭들이 순수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어떤 성도들은 성경 전체의 맥을 잡아주는 것도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조만간 그 교재도 만들어서 진행해 볼 생각이다.
비록 짧은 유학생활이지만 있는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많이 배우고 그대로 살아가는 일꾼들을 세워가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 모든 공예배 설교도, 스카이프 새벽기도회도, 일 년에 두 번 있는 전교인 수련회도, 매주 하는 셀 모임도 다 성경을 권별로 알아가도록 도와주고 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시도해 본 리트릿까지 해서 정말 우리 성도들이 더욱 말씀대로 살아가는 분들로 세워주고 싶다. 부흥은 원래로 돌아가는 것이다. 바로 그분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부흥은 회복이다. 다시 살아나는 것이다. 그 부흥이 우리 삶에, 우리 교회에 더 거세게 일어나기를 갈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