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목사이다 보니 성경을 많이 보고 연구했는데도 다시 보면 또 새롭다. 요즘 로마서를 설교하면서 전하는 내가 참 많이 배운다. 하나님이 얼마나 인자하시고 사랑이 많으신지 그 성품이 새삼 놀라워 내 자신이 변화되는 것을 느낀다. 정말 더 그분을 본받아 닮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나를 사랑하셨는지를 알면 알수록 내 사랑이 얼마나 부족했는지 보면서 참 죄송했다. 계속해서 그분의 사랑을 더 알아가고 싶다.
수요일마다 예레미야서를 설교하는데도 주일에 받는 감동과 비슷하다. 다른 책이고 내용과 시대적인 상황이 전혀 다른데도 전달되어오는 것은 비슷하다. 확실히 올 해 하나님께서 계속 나를, 그리고 우리 성도들을 가르치고 싶어 하시는 것이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많이 듣고 말했던 ‘은혜‘ ’사랑‘이라는 의미가 이렇게 새롭게 다가올 수 있단 말인가! 역시 바울의 말이 옳았다.
“만일 누구든지 무엇을 아는 줄로 생각하면 아직도 마땅히 알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요.”(고린도전서 8:2)
이번에 수련회를 준비하면서 요한계시록을 다시 묵상하고 연구했다. 물론 더 참고할 자료가 있었지만 나름 이전보다 더 정리가 되었고 이 책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고 싶어 하셨는지를 많이 깨달았다. 그저 신비롭게만 여겨져서 오히려 가까이 하기 어려웠던 책이 이제는 친근하게 다가온다. 요한계시록도 예수님을 증거하고 있고, 교회를, 복음을, 선교를 강조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보면서 감동이 되었다. 이미 다른 성경을 통해서 주어진 중요한 주제들을 묵시문학의 형식을 빌어 보다 실감나게 다가오도록 해 준 책이 요한계시록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주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해서 연구하는 중에도 여러 번 서재에서 무릎을 꿇고 그분께 감사 기도를 드렸다.
교회에도 감사했다. 이렇게 수련회가 있으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더 알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새벽기도회 때 GT묵상집으로 매일 성경을 꾸준히 묵상할 수 있는 성도들이 있어서 고마웠다. 셀리더모임 때도 구약부터 훑어가고 있는 중이고 주일예배와 수요예배를 통해서 또 배워가게 되니까 넘 좋다. 정말 교회가 있어서 내 믿음이 자라는 것 같다. 더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 싶다. 그래서 정말 그분의 마음과 뜻을 잘 전하는 목사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