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다 같이 하는 전도” – 이영주 목사

최근에 나와 한 팀이 되어서 전도하게 된 한 자매에게 ‘어떻게 매주 전도를 나오느냐?’고 물었다. 대답은 의외였다. 성격적으로 처음 보는 사람에게 다가가서 말을 건네는 것을 진짜 어려워하는 자기가 이렇게 전도를 하는 것이 신기해서 계속 하게 된다고 했다. 평소의 자기 모습을 생각해보면 도무지 할 수 없는 일인데 한두 번 해 보면서 전도지 나눠주는 것이 익숙해지기는 했지만 대화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며 오늘 목사님을 따라다니면서 그것을 배우고 싶었다고 했다. 모든 신앙생활이 다 그렇지만 전도는 혼자서는 시작하기 어려운 일이고 지속적으로 하기도 어려운 것 같다.

원래 우리교회는 매주 꾸준히 전도해 왔던 교회였다. 내가 오기 전 전임 목사님도 전도의 열정이 많으셔서 매주 런던 안에 몇 군데 지역을 정해 놓고 성도들과 전도를 하셨다. 내가 사역을 할 때는 전도사님들과 몇 명의 청년들이 워트루 런던아이 근처 템즈강 주변에서 찬양하고 전도했는데 나도 같이 하다가 다른 사역들이 생겨나면서 전도사님께 맡겼었다. 나중에 전도 장소를 런던시내 oxford street으로 옮겨서 찬양하며 행진하는 형식으로 전도했었다.

그러다가 2012년 런던 올림픽 선교대화를 기점으로 해서 하나님께서 ‘이 전도를 계속 해 달라’는 마음을 주셔서 그것에 순종해서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않고 내가 앞장서서 전도하려고 했다. 형식도 교회에 모여 간단하게 기도하고 3인 1조로 나눠서 흩어져서 전도를 하고 마지막 30분은 Leicester Square에 다 같이 모여 찬양하며 전도하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전도가 활성화 되면서 전도팀이 세워지고 팀장 중심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때는 주로 전도지를 나눠주는 식으로 전도했지 지금처럼 대화하며 전도를 많이 하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호주에서 온 한 자매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저돌적으로 말을 건네면서 전도하는 것에 도전을 받고 서툰 영어지만 나도 시도해 보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전도의 기쁨이 배가되었고 그 재미가 솔솔해서 전도팀원들에게도 대화하면서 전도하자고 격려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많이들 대화하며 전도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서 Leicester Square까지 갈 수가 없어서 최근 들어서 교회 근처에서 찬양을 먼저 하고 흩어져서 전도하는 식으로 형식을 바꾸었다.

무엇보다 감사한 일은 개척한 두 외국 교회를 형제 교회로 입양해서 작년 1월부터 그 지역에 가서 전도하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런데 전도팀이 둘로 나뉘어지면서 런던시내 전도팀이 약해지는 문제가 생겼다. 더구나 전도팀도 함께 하지 않으니까 아쉬움도 많았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나뉘지 않고 다같이 움직이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기로 했다. 두 교회를 위해서는 각각 한 번씩 가서 전도하고 나머지 두 번은 런던시내에서 전도하되 나뉘지 않고 한 팀이 되어서 전도를 하기로 했다.

매년 전도에 대해서 배우는 것이 있다. 다른 일은 몰라도 전도는 현장에서 배우고, 지속적으로 해야 배워지는 것 같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혼자서는 시작하기 힘들지만 함께 하면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새해에 전도를 배워보겠다고 하는 성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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