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한주 동안 골드힐 교인들과 함께 한 어라이즈 이후 시간이 얼마 안 지난 것 같지만 거짓말처럼 벌써 1년이나 지났습니다. 2022년 6월의 어라이즈는 Chalfont Saint Peter라는 작은 영국 마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한주 동안 호스트 분들의 집에서 숙박하면서 골드힐 교회 성도들과 함께 묵상 나눔과 기도도 하고 2인 1조로 door-to-door 전도를 했습니다. Chalfont에 머무는 동안 스티븐 목사님과 다른 골드힐 성도들은 저희를 진심으로, 따뜻하게 대해줬습니다.
전도할 때는 설문지를 이용해 로컬 주민들과 대화하며 관계를 쌓기 시작했습니다. 당장 예수님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된 자가 아니라면 상대의 말도 들어주고 교회에 대한 상처가 있었다면 오해들을 풀어주고 닫힌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시간이였습니다. 앞으로 골드힐 교인들이 저희가 로컬 주민들과 시작한 관계들을 이어나가며 그 분들에게 각각 필요한 대화와 위로를 전하게 될것이라 믿습니다.
어라이즈의 목적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 본다면 여러가지를 언급할 수 있을 것입니다. 타 교회에게 도움의 손길과 파트너가 되는 시간일 수도 있고 또 여러 전도 대상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하나의 통로가 될 수도 있고요. 하지만 사실 어라이즈를 통해 제일 큰 은혜를 받는 것은 어라이즈를 참여한 저희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그저 어라이즈를 통해서 앞으로 제 일상에 일어날 관계전도가 조금 덜 두렵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어라이즈는 제가 기대하고 인식한 것 보다 제 안에 훨씬 더 큰 변화를 일으킨 것이 확실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제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저를 인도하셨고 일과 일상 가운데 꾸준한 나눔과 전도를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직장 때문에 집에 찾아뵙게 된 크리스천 고객들과 찬양을 하고, 또 다른 무슬림 가정에게는 건강을 위한 기도 부탁을 받고, 어느 마음의 병이 있는 여성에게는 귀 기울여 주고 위해 기도하게 되는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교회에서 어라이즈에 대해 이야기가 나올때 필사적으로 시선을 돌리고 귀를 닫는 분들이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혹시나 가고싶은 마음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또한 혹시나 그러다가 한 순간 충동적으로 어라이즈에 참여하고 싶다고 목사님께 카톡을 보내고 바로 후회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저희가 너무 부족하고 너무 작고 또 너무 큰 죄인이기에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자신없고 두려운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바울이 말했듯이 저희는 저희의 부족함 안에 더욱 큰 은혜를 경험할 수 있다는 확실한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혹시 관계전도나 평소 토요시내전도에 부담을 느끼시는 분이 계시다면 어라이즈를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물론 모르는 사람의 집에 찾아가서 전도하는 거라 더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저희가 하는 것은 그저 한 사람, 한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그로써 뿌려진 씨앗을 주님께서 자라게 하시길 기대하는 것 뿐입니다. 사실 전혀 어려운 것이 아닌 것입니다.
내가 한주 동안 주님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위로를 하고 사랑과 평화를 전할 때, 내가 정말 온전히 나된 모습으로, 하나님의 자녀된 모습으로 살았을 때 나에게 오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평화와 기쁨을 많은 분들이 함께 경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곧 시작될 어라이즈와 그 전에 있을 전도 트레이닝을 위해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