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나도 몰랐던 내 성격” – 이영주 목사

교회 홈페이지가 새로 만들어진 지도 한 달이 지났다. 큰 틀과 디자인이 다 만들어진 상태여서 오픈은 했지만 손볼 것은 여전히 있었다. 교회 자매가 세련되게 디자인을 해 준 덕에 영국의 한 목사님께서 쉽게 개발은 해 주셨지만 기술적으로 해결이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 패드와 모바일 경우 햄버거 메뉴에 문제가 생겨서 결국 해결은 했지만, 갤러리 경우에 데스크탑에서 사진 여러 장이 가운데 정렬이 되면 좋은데 그건 아직도 과제로 남아있다.

이런 큰 기술적인 부분 빼고도 디테일하게 수정할게 많았다. 예를 들면, 글꼴이나 사이즈, 컬럼과 텍스트나 이미지 사이의 각종 여백들을 보기 좋게 조정해야 했다. 거기다 데스크탑, 패드, 모바일로 각각 보여지는 부분이 다르다 보니 그에 맞추어야 했다. 특히 패드와 모바일은 햄버거 메뉴이다보니 그 위치와 형식도 의외로 고려할 게 많았다. 또 영어버전도 만들었는데 한글버전 메뉴가 달라서 연동을 할 수 없어 따로 제작하다 보니 총 페이지 수가 100페이지나 되었다. 수정을 해도 패드와 모바일의 경우에는 바로 적용이 안 되고 몇 십 분 지나야 확인을 할 수 있어서 이래저래 시간이 많이 걸렸다.

이런 세세한 수정까지 개발하신 목사님께 다 부탁하기에는 죄송해서 내가 그 요령을 배워서 시간 날 때마다 그 작업을 했다. 아무래도 서툴다 보니 나름 잘 수정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면 다른 부분에 틀어져 있고, 모바일은 괜찮은데 패드에 문제가 생기고, 그리고 자꾸 보다 보니 새로 수정할 부분들이 보이고 그래서 자연히 시간과 에너지를 많이 쏟게 되었다. 그 덕분으로 관리자로서 웬만한 수정은 다 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은 갖춘 것 같다. 조금만 더 하면 개발자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ㅋㅋ

이번에 내가 몰랐던 내 성격과 재능을 알 수 있었다. 온라인예배 영상 배경이 좀 붉다고 태규에게 수정 요청을 하면서 우스개소리로 ‘내가 목사가 안 되었으면 디자인이나 영상쪽으로 일했을 수도 있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래서 앞으로 이 부분에 나의 능력을 믿어보기로 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모든 부분에 다 디테일한 것도 아니다. 한 번 손을 보면 집안을 구석구석 깔끔하게 정리해 버리지만 보통 때는 어지럽혀져 있어도 무듬듬하게 지내기도 하고, 운전을 해도 새로운 루트를 가는 것을 좋아하고, 일을 할 때도 스케줄을 꼼꼼하게 정해서 그대로 진행하는 성격도 아니다. 하지만 내가 맡은 일에 있어서는 철저하게 그리고 마지막까지 작품을 만들어낼 정도로 일관되게 한다. 나는 세세한 나무를 보는 사람이기보다 큰 숲을 보는 사람이어서 방향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방향성에 관해서는 양보하지 않지만 디테일한 일 처리에 있어서는 여러 사람들의 의견들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 이게 젊은이가 많고 계속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우리교회와 잘 맞는 것 같다.

나의 이런 성격을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내게 꼭 맞는 꿈이있는교회를 섬기게 하신 것 같다. 우리 하늘 아버지는 나보다, 내 부모보다도 더 나를 잘 아신다. 그래서 그분을 더 의지하며 살아야 하는 것 같다.

“너희에게는 심지어 머리털까지도 다 세신 바 되었으니”(눅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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