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나는 증인인가?

최근에 하나님께서 우리 시대에 정말 불러서 세울 사람은 주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담대한 자라는 마음을 많이 주신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우리를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부르셨다. 예수님의 제자훈련 목적은 성경공부과목을 다 이수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생명을 걸고 예수님을 변호할 그분의 증인을 만드는 것이었다.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언하실 것이요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증언하느니라”(요 15:26~27) 27절만 영어로 보면 증인이 되어야만 한다고 말하고 있다. And you also must testify, for you have been with me from the beginning.

그래서 예수님의 영이신 성령과 그의 제자가 세상에서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그분의 증인이 되는 것이다. 이 둘의 만남이 오순절 날에 이뤄졌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

그러므로 성경공부 초급부터 고급까지 다 떼고, 사역반 공부를 했다고 제자가 된 것은 아니다. 교회 안에서 일정한 양육 과정을 다 마치고 또 그것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가 되었다고 해서 예수님의 제자가 된 것이 아니다. 그런 과정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결국에는 세상에서 예수님을 변호하고 전파해서 알리는 ‘증인’이 되어야 한다.

증인으로 산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 언제나 반대하는 세력을 대면해야 하기 때문이다. 세상이 예수님을 싫어하고 비난할 때 그분의 증인들은 ‘그렇지 않아요! 예수님은 주와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담대히 말해야 한다. 그러니까 예수님의 증인의 본 무대는 그 예수님을 따르고 있는 사람들이 모인 교회가 아니라 그 예수님을 반대하는 자들이 있는 세상이다.

결국 세상에서 증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기꺼이 두려움과 위협과 고난까지 감수하겠다고 각오를 한 사람이어야 한다. 마치 마약 갱단과 싸우는 정부 편에 서서 증인으로 살아가는 위치라 할까? 설사 그들 손에 살해를 당한다 하더라도 옳고 그른 것을 숨기지 않고 용기 있게 말하는 자가 증인인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당신의 나라를 위해서 일꾼을 부르실 때마다 항상 빠지지 않고 하셨던 말씀이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였다.

‘나는 증인인가?’를 계속 자문해 본다. 증인으로 살고 싶은 열망, 그런 증인들을 세우고 싶은 꿈이 생겼다. 이런 마음 때문인지 20세기 가장 용감한 신학자요 목회자로 알려진 디트리히 본회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 그의 책 ‘나를 따르라’를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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