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의 1년 3개월의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하니 무엇보다 꿈이있는 교회와 이곳에서 만난 믿음의 동역자들과 헤어지는 것이 가장 아쉽습니다. 하지만 런던에서 그러셨듯 한국에서도 주님이 저를 위해 예비하신 그 길을 기도하며 기대하며 돌아갈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모태 신앙이었지만 주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맺지 않고, ‘아멘’을 삶으로는 살아내지 못하는 크리스천이었습니다. 주님께 모두 맡기겠다고 기도하면서도 미래를 염려하여 제 스스로 계획하며, 제 힘으로 해결하려고 하였습니다. 이런 저를 2년 전 영국에서 학부를 졸업할 쯤에 제가 저에게 가장 잘 맞을 것이라고 계획한 길로 걸어가다가 무너졌고, 고독하게, 낮아지게 하셨습니다. 그제서야 주님 앞에 나아가 의지하였습니다. 주님 앞에 다시 나아갔을 때 넘치는 사랑으로 안아주시며 저보다 저를 더 잘 아시는 주님께서 저를 향해 더 크고 놀라우신 길로 인도하시고 계시다는 걸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교만하여 제 자신만 높아지려고만 했던 제 자아와 욕심을 주님 앞에 내려놓을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런던 꿈이있는 교회를 통해 모든 염려와 불안을 주님께 맡기고, 더 정결케 하시고, 우선순위가 분명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훈련시켜주셨습니다. 매일 지나던 거리를 시내 전도를 통해 걸으며 주님을 모르는 한 영혼들을 긍휼한 마음으로, 주님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비투 코스를 통해 삼위일체 하나님을 체계적으로 배우며, 전하며 다시 한 번 우리를 향한 선하시고 신실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십자가 은혜를 머리로만 아니라 가슴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3박 4일 간 예배로만 이루어진 수련회를 통해 내려놓음, 공부보다 하나님께 삶의 우선순위를 드리고 살아 갈 수 있도록 훈련시켜 주셨습니다. 찬양 한 소절 소절이 저의 진심이 담긴 고백이 되었으며 제 시간과 욕심을 주님 앞에 내려놓았을 때 주님께서는 항상 더 좋은 것으로, 넘치는 감사, 기쁨, 평안과 위로로 채워주셨습니다. 다시 영국에 돌아와 공부하며 이전과 처한 상황은 같았지만 주님을 의지하며 매사에 기뻐하며 감사할 수 있도록 달라진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렇게 변화시켜 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노아의 방주가 매일 꾸준히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작은 순종에서 시작되었듯이, 매일 한걸음씩 꾸준히 걸으며 예수 그리스도만 의지하고 순종했을 때 역사하시고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앞으로도 작은 일 하나를 결정할 때에도 선한 목자이신 주님 뜻과 맞는지 먼저 여쭤보며 인도하심을 받으며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또한 제가 받고 있는 하나님의 무조건적이며 끝없는 온전한 사랑을 흘러 보내며 살아갈 수 있길 기도합니다.
지난 1년간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우리 런던 꿈이있는 교회와 공동체를 위해 항상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