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돌아갈 때가 되니 런던에서의 2년간의 생활을 돌아보게 됩니다. 저는 Fine Art, 석사과정으로 왔습니다. 런던은 제 계획에 있던 도시는 아니었어요. 저는 미국에 있는 학교들을 지원했고 결과를 기다리면서 혹시 모르니까 하는 마음으로 런던에 있는 대학들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준비하는 동안 기다리던 대학들에서 다 떨어지는 결과 받았고, 불안한 마음으로 런던에 있는 대학들에 원서를 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얼마 전 졸업한 이 학교는 인터뷰도 보지 않고 붙어서 오게 되었죠. 저는 한국에서 리더로 섬기면서 하나님이 그 자리에서 부어주시는 특별한 은혜가 있음을 배웠고, 또 개인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그 자리에 있기 소원하는 마음이 있어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런던에 오게 되었습니다.
꿈이 있는 교회 첫 예배 설교가 요셉이었고, 저 또한 요셉을 묵상하고 있었어요. 우연인가 싶었는데 예배 가운데 하나님께서 ‘이 교회가 내가 너를 위해 준비한 교회란다.’라는 마음을 주셨고, 첫 예배 때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4주 후인가… 지나서 리더 제의를 받고 바로 섬기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리더 시작하고 작업을 하는데 너무 무거워서 체력적으로 힘들고, 성경공부는 하는 방법이 익숙하지 않았고, 또 신앙생활하면서 처음으로 정죄라는 걸 제 자신한테 하고 있었어요. 억지로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유아유치부가 생기더라구요. ‘아 너무 힘든데 섬겨도 되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오히려 아이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이 저한테 부어졌고, 나를 정죄하는 마음에서 나의 죄인됨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작업에 사용해야할 시간이 더 부족해지니 자연스럽게 무게가 가벼운 소재를 쓰게 되었고, 이제서야 신앙생활에 기준을 맞춘 작업 방식이 생겼어요.
2018년이 되고 송구영신예배 때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은 전도를 나가라는 거였어요. 그리고 매 주 토요일 전도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어라이즈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캠프 기간 동안은 하나님께서 잃어버린 어린 양 하나를 찾으시는 긍휼한 마음을 넘치게 주셨고, 영국 땅을 위해 전도하는 동안은 예수님만 보였어요.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다는 사실이 저에겐 전도 전과 후로 나뉠 정도로 그 의미와 깊이가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영접 기도를 받는 사람의 소식만 들어도 너무 기뻤어요. 내 가족도 아닌데 왜 이렇게 기쁜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쁨을 더 누리고 싶은 욕심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나의 중보자이시고, 나의 구원자이심을, 너무 좋으신 분이셔서 나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나누지 않고는 안되는 분이심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저는 이제 런던에서의 생활을 접고 9월에 일본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2년의 리더 섬김과 8년간의 유아부 섬김을 통해 이곳에서도 리더와 교사의 자리에 있게 하셨듯, 이곳에서의 짧았지만 전도자로서 받은 훈련을 통해 일본 땅에서도 전도자의 자리에 있길 소망합니다. 꿈이 있는 교회에서 신앙이 멈추지 않고 깊이 성장할 수 있게 인도해주신 목사님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4주간 진행되어지는 유아유치부 여름 성경학교를 위해서 중보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