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일은 하나님 그분이 친히 계획해서 친히 이루신다. 내가 여기 런던에 오던 그 해에 매년마다 열리던 런던선교대회의 강사이셨던 안강희 선교사님과의 만남을 통해 마지막 시대 선교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알게 되었다. 그 후에 이 런던을 향한 부담을 갖고 몇 분의 목회자들을 만나면서 이 땅에 살고 있는 많은 소수민족의 교회들을 섬길 마음을 갖게 하셨다.
그런데 작년에 PK(목회자 자녀) MK(선교사 자녀)를 깨우는 일을 위해 독일에서 사역하시는 젊은 선교사님 한 분을 만났다. 나를 만나기 위해서 오랫동안 기도했다고 하시고 또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것을 들으면서 내가 알지 못하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을지 몰라 큰 ‘이끄심’은 없었지만 교제를 해 왔다.
지난달에 다시 런던에서 오셨길래 만나서 그 사역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비전을 듣게 되었다. PK MK의 첫 세대들이 30대에 들어서기 시작했고 부모님을 통해서 사역자의 마음과 현지 언어와 문화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비전만 심어주면 젊은 세대를 일으키는 선교의 주역들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 대륙별로 PK MK 네트워크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들만으로는 안 되고 뒤에서 돌보아줄 영적 아비들이 필요한데 영국 내에서 내가 해 주었으면 하셨다. 그런 목회자들도 대륙별로 연결이 되도록 섬기겠다고 하셨다.
또 한 가지는 기존의 교회연합회의 권위를 존중하면서 건강한 사역의 흐름을 만들어가는 목회자들의 연합을 꿈꾸며 기도하시는 한 목사님의 주선으로 연합집회를 갖게 되었다. 이번 주간에 재영한인교회연합회 주관 <목회자와 선교사 세미나> 강사로 유럽에서 가장 큰 교회를 담임하시는 이찬규 목사님이 오신다. 그분이 사역하는 그 교회는 원래 그 지역의 네 교회 목회자들이 연합의 뜻을 가지고 한 교회로 합치면서 본인들은 빠지고 이 목사님을 새로운 담임으로 초빙하셨단다. 네 분의 목사님도 위대하고 그 교회에서 훌륭하게 목회하신 강사 목사님도 대단하셨다. 그분이 이번에 유럽 내 하나님께서 만들어주시는 건강한 교회 연합을 소망하며 오신다. 그런 네트워크에 뜻을 같이 하는 네 교회가 이찬규 목사님을 모시고 저녁집회를 하게 되었다. 갑작스럽게 추진된 것이지만 우리 성도들이 시간이 되면 이 소중한 집회에 함께 해 주고 아니면 마음으로 후원하며 기도해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