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개인의 부르심과 교회의 부르심

성경을 읽다보면 개인의 삶에 있어서 크게 두 가지 부르심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는 예수님을 믿도록 이끌어 하나님과 교제하게 되는 부르심이다. 이 부르심에 성실하게 순종하면 그 다음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사역에로의 부르심이 있다. 나의 재능뿐만 아니라 나의 과거의 상처와 경험까지 재료로 사용해서 다른 사람을 살리는 일꾼으로 쓰신다. 이런 과정에서 성령께서 말씀하시는 음성을 듣는 것이 중요한데, 이것도 그렇게 염려할 필요가 없는 것이 주님과의 교제에 마음을 담은 헌신을 하면 성령께서 내게 하시는 말씀을 내 영혼이 자연스럽게 ‘파악’하고 ‘인식’하게 되어 있다.

이런 개인의 부르심과 함께 ‘교회의 부르심’도 있다. 교회의 소중함은 입이 열 개라도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놀랍다. 에베소서를 자세히 읽어보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신 이유가 이 땅에 당신의 몸 된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라고 했다. 하나님 역시도 한 개인으로 당신에게 나아오되 함께 더불어 나아오는 것을 꿈꾸셨다고 하셨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아는 데 있어서 교회를 떠나서는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는 고백과 동일한 비중으로 ‘내 교회를 세우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래서 예수님을 나의 구원자로 고백하는 신앙만큼이나 교회가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하늘의 모든 권세를 가지고 이 지상에 존재하고 있는 유일한 공동체라는 고백을 해야 한다.

교회마다 교회 본연의 공통된 부르심도 있지만 동시에 차별화된 부르심도 있다. 어떤 교회이든 그 교회가 위치한 곳과 그 시대에 따라 그 부르심이 다르다. 그래서 내가 다닌 이전 교회와 비교하면서 전에는 이렇게 사역하였는데 왜 지금 다니는 이 교회는 그렇지 않느냐고 하면 안 된다.

마지막으로 개인의 부름과 교회의 부름이 서로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나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바로 이해하려면 내가 속한 교회의 부르심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부르심은 곧 내가 속한 교회 공동체를 ‘통해서’ 세상에 나아가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우리 성도들이 이 런던 중심에 위치한 우리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이해하고 그것을 함께 이루어가게 되기를 바라며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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