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가족셀이 함께 해 준 런던시내전도

요즘 유달리 영국 날씨가 쌀쌀하다. 어제 전도하는 날도 그랬다. 비까지 부슬부슬 내려서 오늘 어린아이들 데리고 어떻게 전도하지 그 생각이 들었다. 우리교회 토요 시내전도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변함없이 한다. 보통 때 같으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을 텐데 가족셀이 전도를 한다고 하니까 괜히 날씨도 보게 되고 기온도 체크하게 되었다.

나는 예배에 대해서 특별한 기대가 있다. 그래서 금요중보기도회 때마다 빠지지 않고 기도하는 것이 예배의 영광이다. 그냥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교훈 정도를 주는 예배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 평생에 처음 교회를 나온 분이 예배 통해서 예수를 믿게 되기를 바란다. 영육간에 고통을 겪는 분이 예배를 통해서 치유와 회복을 받게 되기를 바란다. 예배하는 시간에 요란하게 부르짖지 않더라도 성령의 은사가 임하고, 하나님의 마음이 쏟아지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길이 보여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확실히 이런 은혜가 우리의 예배 안에 일어나고 있음을 본다. 생애 처음으로 혼자 우리교회에 왔는데 예배하는 것이 너무 좋아서 계속 오게 된다고 고백하는 청년이 있다. 그렇게 감흥이 되어서 전한 것도 아닌데 하나님이 확신을 주셔서 말씀을 전하면 그대로 삶에 실천하겠다고 하는 일들이 있다. 지난 번 거리전도에 대한 말씀을 전한 후에 그랬다. 나는 전체 셀들이 어떻게 진행되는 지 늘 듣고 또 지켜보지만 좀 더 가깝게 접하게 되는 셀이 가족 셀이다. 내게도 어린 아이가 있다 보니 가족 셀 사람들과 만날 일이 자연히 많다. 그런데 그날 전도에 대한 말씀을 듣고서 다들 당장 이 열정이 식기 전에 전도를 하자고 마음을 모았단다. 그래서 지난주에 순서를 바꿔서 그렇게 전도를 했다.

다들 런던 외곽에서 살고 있는데, 시내는 주차할 때도 마땅치 않고 있다 해도 비싼데 다들 아이들 데리고 어떻게 오나 싶었다. 저 멀리 워릭에서부터 몇 시간을 차를 몰고 온 성욱형제 부부, 남편이 바빠서 유모차 끌고 혼자 나왔다는 하연 자매, 차를 몰고 오다 역 근처에 파킹하고 튜브타고 들어온 문진홍 집사 부부, 아이 둘이어서 유모차도 두 개 끌고 나온 요한형제 부부, 중요한 인터뷰를 앞두고 준비해야 할 일 많은데도 나와 준 수호형제 부부, 가은이 제윤이 손을 잡고 전도할 때도 가장 열심히 해 준 박지용 집사님 부부 등등 나와 준 것만도 감동이었다. 정말 어린 갓난아이를 둔 가족 말고는 다 온 셈이다.

유모차를 끌고 시내를 누비고 Leicester Square에서는 그 유모차에 아이를 눕혀놓은 상태에서 쭉 서서 찬양할 때 지난 가는 많은 사람들이 웃어주며 우리의 찬양소리도 듣고 또 전해주는 전도지를 받고 갔다. 아이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그렇게 큰 힘이 되는 줄 몰랐다. 오늘의 이 경험이 우리 아이들 마음에 오래오래 남아서 평생 사람을 낚는 어부들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다들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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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nday’s service(3rd, Mar) of Central campus will be held at 3 p.m. due to an English Church event. Wimbledon campus’s service is the same as usual(10.30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