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죄책감은 회개가 아니다” – 이영주 목사

사람은 누구나 죄를 짓게 되면 괴로워한다. 그 순간 자신의 잘못을 분석하며 어두운 동굴로 들어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믿고 빛 가운데로 나아가는 사람이 있다.

죄책감과 회개는 둘이 비슷한 것 같지만 완전히 다르다. 죄책감은 자기 정죄, 자신이 가치 없다고 여기는 감정이다. ‘스스로 나는 이럴 사람이 아닌데 왜 이렇게 말하고 행동한 걸까? 믿는 내가 이렇게 다른 사람을 미워하다니…’ 하면서 스스로에 대해서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즉 나는 얼마든지 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존재인데 바보같이 이런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내가 죄인이라고 하는 하나님의 선언을 부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죄를 짓는 행동은 했으니까 부정할 수 없어서 스스로 괴로워하는 것이다. 너무 마음이 힘드니까 하나님께 잘못했다고, 용서해 달라고 기도는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근본적으로 죄인이라고 하는 하나님의 말씀은 부정하는데도 그것을 인식하지 못한채 회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회개는 내가 완전히 부패하고 무기력한 존재, 그래서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는 존재, 오죽 했으면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을 보내어 대신 십자가에 죽게 하시고, 성령까지 보내어 내 안에 거하게 하셔야만 비로소 의롭게 살 수 있는 절망적인 상태에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 긍휼을 구한다. 나의 죄를 분석하기 보다 하나님의 한없는 긍휼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회개는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을 한없이 가지지만 그렇다고 자신을 비관하거나 학대하는 마음은 전혀 없다. 도리어 이런 나를 사랑하신 하나님으로 인해서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갖는다.​

그래서 죄책감을 갖는 것은 내가 이런 잘못을 저지를 수 있는 존재임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생기는 수치심으로 괴로워하면서 하나님께 죄송하다고 고백하는 것에만 머물고 하나님의 긍휼을 받아들이는 데까지는 나아가지 않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에서 회개한 것이 아니다.

진정한 회개는 두 극단이 존재한다. 철저히 내 존재가 타락한 존재라는 것과, 이런 나를 위해서 하나님 아버지가 계획하고 성자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고 성령께서 내 안에 들어오시는 즉 삼위일체 하나님이 다 동원되어 나를 죄에서 구원하실 정도로 너무나 가치 있는 존재임을 아는 데서 나오는 행동이다. 회개는 하나님의 죄 용서를 기꺼이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 8:1-2)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롬 8: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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