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인도 청년 Satya와 계속되는 만남” – 이영주 목사

2월 마지막 주 토요일 전도 때 인도에서 온 청년 Satya를 만났다. 내가 가는 길목에 모바일을 보고 서 있길래 전도지를 나눠주면서 복음을 전했는데 그 자리에서 예수님을 영접했다. 런던 북쪽 Herfordshire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주말마다 런던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일 시작하기 몇십 분 전 레스토랑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그때 내가 만난 것이었다.

일하는 시간에 맞는 기차를 타고 오면 45분 일찍 도착하는 모양이다. 매주 온다고 해서 ‘그럼 다음 주에 여기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물었더니 좋다고 했다. 보통 약속하고도 안 지키는 경우가 많아서 혹시나 했는데 그 다음 주에 ‘목사님 어디 있어요? 저 도착했어요.’라고 먼저 문자를 보내왔다. 그렇게 시작된 만남이 매주 이어지고 있다. 처음 한 달간은 그의 가족에 대해서 듣는 시간을 가졌다. 어릴 때 일찍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사위가 자기 딸을 죽였다고 오해해서 외할머니가 고발을 하는 바람에 아버지가 3년간 감옥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자기는 삼촌 집에서 사촌들과 함께 지냈다고 한다. 나의 어린 시절과 비슷해서 서로 공감대가 쉽게 형성되어서 빨리 친해졌다.

두 번째 만났을 때 집에 있는 성경책을 선물로 주었고, 두 주 전부터는 우리교회에서 하는 B2코스 영어교재를 가지고 성경공부를 시작했다. 텍스트를 왓츠업으로 보내주면 미리 읽어와서 나누는 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성경공부하는 첫날에 이해 안 되는 것은 없었느냐고 했을 때 있다며 괄호 안에 있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 물었다. 그건 성경 어디에 그 내용이 있는지 말해주는 것이라고 하면서 장과 절의 의미, 성경이 크게 구약과 신약으로 나뉘어있다는 것도 성명해주었다. 모임 끝나고 구글에서 성경 66권 이름이 있는 이미지를 스캔해서 보내줬다. Holy Bible 앱을 소개했더니 거기에 있는 자기 말 성경을 다운받기도 했다.

주중에는 집 근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주말에는 런던에 와서 아르바이트를 하니까 볼 때마다 늘 피곤함에 찌들어 있고 수염도 길게 자란데다 갈수록 살도 빠지는 것 같아서 안쓰럽기만 하다. 언제 방학이냐고 했더니 5월 중순부터 시작하는데 방학 때 더 많이 일할 계획이지만 한 번 휴가를 내보겠다고 했다. 그래서 런던에 내려오면 내가 시내 맛있는 인도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대접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를 만났을 때가 런던으로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때라 가난하고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고, 너무 바빠서 예습을 못하고 온 날 B2교재 같이 읽으면서 공부를 했는데, 나의 짧은 영어로 자세히 설명할 수도 없는데도 나와 있는 질문에 답하기에는 설명이 부족한 부분을 그 자리에서 꼬집어서 물어볼 정도로 똑똑한 친구였다. 그리고 일하는 시간과 나와의 약속을 지키는 태도를 보면 대개 책임감 있고 성실한 친구인 것 같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이 Satya를 어떻게 인도해 가실지 모르지만, 아버지가 땅과 재산을 팔아서 공부시켜주고 있으니 졸업하고 꼭 좋은 직장을 찾았으면 좋겠다. 일주일에 잠시 만나는 거지만 믿음이 잘 자라가면 좋겠다. Satya를 위해서 같이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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