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예수 믿어도 죄를 못 이기는 이유” – 이영주 목사

모든 종교에서 죄를 이기는 방법을 가르친다. 기독교 역시 그 어떤 종교보다 죄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멀리하라고 말한다. 그런데 다른 종교와 가장 다른 점은 그 죄를 이기는 것이 우리의 노력과 의지가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이다.

성경은 최초의 사람이 하나님께 범죄함으로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그 죄로 말미암아 인간은 본질적으로 타락하고 부패해서 스스로 죄와 싸워서는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연약한 존재가 되었다고 말한다. 이에 반해 모든 종교, 아니 그것을 불의에 순응하게 만든다고 아편으로까지 비하하는 사회혁명가들도 세상의 죄악은 우리의 선한 의지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두 번의 세계 전쟁과 지금도 자행되고 있는 수많은 범죄, 감옥에 넘쳐나는 죄수들을 보면 결코 죄는 더 좋은 사회적인 제도나 교육, 정의감에 투철한 소수의 혁명가들에 의한 정치로 해결될 것 같지 않다. 우리 인간에 대한 이런 낙관적 생각은 자기 의에 투철하게 만들어서 사람 사이에 편을 나누어 정죄하고 심판함으로 더 큰 불행을 가져온다는 것을 과거 역사가 증명해 보였다. 더 큰 과오는 자신을 희생하심으로 그 죄로부터 자유를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은혜가 되게 해 주신 그 주예수 그리스도를 조롱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그리스도인은 그 죄로부터의 해방을 경험하며 살고 있는가? 요한일서 1장 9절에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하나님께서 죄 용서하실 뿐만 아니라 모든 잘못된 것들로부터도 우리를 깨끗하게 해 주신다.’고 약속하고 있다. 우리가 이 은혜로운 약속을 믿고 수없이 죄를 자백했음에도 용서는 받았다고 믿지만 그 다음의 약속인 모든 잘못으로부터 깨끗하게 되는 것은 경험하고 있나 돌아보면 자신이 없다.

복음 앞에 진지하게 서 보지 않고 습관적인 종교생활을 하고 있는게 가장 근본적인 문제이겠지만, 주님과 살아있는 교제를 하는 데도 그 자유를 제대로 못 누리고 있다면, 그건 참된 회개가 없었서 그렇다. 죄를 자백한다고 할 때 ‘자백’은 사람 앞에 네 믿음을 ‘시인한다’는 그 단어와 동일하다. 결국 사람 앞에 나의 부끄러운 죄를 드러낼 정도로 죄에 대해서 진지하고 철저하게 다루어야 한다는 뜻이다.

회개는 후회, 반성과 같은 가볍고 적당한 자기 성찰이 아니다.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앞으로 바르게 살아보겠다는 도덕심도 아니다. 회개는 그 목표가 분명한데,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다. 옷을 찢지 않고 마음을 찢고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이다. 주님은 우리의 잘못된 행실에 대해서 ‘고치려는’ 태도가 아닌 ‘죽이려는’ 태도로 임하라고 하셨다(롬 8:13). 그런데 우리 마음은 너무 완고해서 마음을 휘젓는 고통의 순간을 만나야 마음을 토하는 진심어린 회개가 나온다.

그러나 꼭 그렇게 미련한 사람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늘 말씀과 기도로 깨어있어 성령의 인도를 받는 사람으로 산다면. “주님, 날마다 마음을 찢는 회개로 주께 나아가게 도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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