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여름내 가졌던 BBQ모임들” – 이영주 목사

6월이면 대학생의 경우 여름 방학에 들어간다. 그래서 보통 6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전교인 바비큐를 파크 하나를 빌려서 가졌었다. 그런데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서 모이는 것이 제한되고 조심스러워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 행사를 가질 수 없었다. 교회 특성상 매년 새로운 사람들이 많이 오고 가는 변화가 많은 교회에서 거의 2년 가까이 서로 만나지 못한다는 것이 너무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물론 온라인상으로 예배와 셀모임 그리고 사역팀 모임들이 활발하게 잘 진행되어 왔고 오히려 더 풍성해진 부분도 많지만 그래도 직접 얼굴을 보며 교제하고 싶은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 간절했다.

때마침 6월부터 조금씩 영국 정부 지침이 완화되어서 전 교인은 아니더라도 나눠서 여러 차례 우리 집 가든에서 바비큐 모임을 가졌다. 제일 먼저 팬데믹 가운데 가장 고생했던 찬양팀과 프로덕션 팀을 먼저 불렀고, 이어서 규모가 작은 사역팀들을 묶어서 두 번째로 가졌다. 그리고 교회 어머니와 같은 최수나 집사님의 회갑잔치도 셀식구들과 같이 해 드릴 수 있어서 감사했다.

7월에 들어서면서 인원제한이 풀릴 것이고 예상하고 미뤄왔던 셀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그런데 30명 인원 제한이 풀리지 않아서 그것에 맞춘다고 애를 먹었기도 했다. 이어서 음성녹음과 영상을 따로 녹화한 것을 편집해서 매주 예배 때 은혜로운 찬양을 영상으로 드려왔던 성가팀이 모였다. 늘 영상으로만 작업하고 모였던 팀원들이 처음으로 대면으로 만나서 좋아들 했다.

7월 마지막 주와 8월 초에 여름 성경학교가 부서별로 있어서 잠시 숨을 돌리고, 이어서 최수나 집사님이 개인적으로 후원해 주시고 모이는 인원제한 규정도 없고 해서 부장 집사님들과 모든 사역팀장들이 다 함께 모이는 시간을 다시 가졌다.

이렇게 교회를 섬기는 사람들을 위한 바비큐 모임을 가져서 너무 좋았지만 계속 마음에 걸리는 사람들이 교회 출석하는 청년들이었다. 장년부는 가족도 있고 다른 가족들과 만나기도 하지만 청년들 경우에는 다들 혼자 외롭게 지내고 아는 사람도 많지 않아서 교회에서 서로 만나고 교제하는 게 꼭 필요한데 그렇다고 다 모이기엔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방학을 맞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청년들이 생기면서 여기 남은 청년들이라도 자리를 만들면 좋겠다 싶어 급하게 8월 마지막 Bank Holiday에 청년 BBQ를 가졌다. 급하게 추진된거라 많은 수가 참석할 수 없을 거라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40여명의 청년들이 참석해 주었다.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얼굴은 처음 보는 청년들도 많았고, 특히 꿈이있는교회가 자기 생애에 첫 교회라는 두 자매가 샴페인을 선물로 들고온 것도 고마웠고 그들의 간증을 듣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하고 감격스러웠다.

매번 바비큐를 할 때마다 손님 맞을 준비를 한다고 집을 청소하고, 사이드 음식뿐만 아니라 김치를 박스채 담아서 일회용 통에 담아서 떠날 때 나눠준 아내의 헌신이 없었다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아직도 하려다 취소된 Welcome팀원들과 B2양육자들을 위한 바비큐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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