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두려움 경계령” – 이영주 목사

요즘 가장 핫한 것이 유튜브이다. 짭짤한 수입창출까지 가능하니 너도나도 채널을 만들어서 영상을 올리다 보니 하루에도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영상이 업로드되고 있다. 우리의 시간을 가장 많이 잡아먹는 것도 단연코 유튜브이다. 문제는 그 많은 영상들을 필터해주는 곳이 없고, 오로지 구독자와 조회수에 따라서 전면에 보여지고, 기가 막히게 내 취향에 맞는 영상을 주로 보여지게 하니 웬만한 지성을 갖지 않고서는 분별하기란 쉽지 않다.

팬데믹 기간 동안 그리스도인 가운데 인기를 끈 주제들은 단연코 세상의 끝, 종말론이다. 유례없는 전 세계적인 전염병인 코로나바이러스가 그것에 한몫을 했고, 백신과 관련해서도 건강차원이 아닌 음모론에 가까운 것을 신봉하는 자들도 많다. 의학 전문가들의 소견과 근거 있는 예들을 가지고 얘기를 하기 때문에 무시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이 시대의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했던 세계 종말에 대한 궁금증을 어떻게 대처하라고 하셨는지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복음서를 보면, 주님의 예루살렘 성전의 완전한 파괴에 대한 예언을 듣고 제자들이 세상의 종말 ‘때와 징조’에 대해서 물었다. 유난히 더 기독교 박해가 심했던 데살로니가 성도들이 바울의 증거한 복음의 내용 중에 예수의 재림에 꽂혀서 일상의 일까지 멈추는 일이 생겼다. 마태복음 24장과 데살로니가후서 2장은 이런 종말에 관해서 궁금해하는 그들에게 하신 말씀들이다.

예수님은 종말 시기와 징조를 묻는 제자들에게 시기는 너희 알바 아니라고 못박았고, 징조에 대해서도 지진과 기근과 전염병은 시작이지 끝이 아니고, 주의 재림과 적그리스도의 등장은 누구나 판단하기 쉽게 전 세계적으로 일어날 일이지 지금처럼 긴가민가해서 대단히 분별할 일로 말씀하지 않았다. 안 그러면 여기저기서 그리스도라고 주장하는 음모론에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었다.

종말론과 관련해서 모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사도들의 가르침은 공통적으로 이미 전해들은 복음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이 종말을 가장 잘 준비하는 것이라 하셨다. 음모론자들의 주장대로 우리의 모든 정보를 다 수집되어 한 곳에서 통제하려고 든다면 설사 내가 SNS를 안 하고 모바일까지 사용하지 않는다 해도 소용없는 일이다. 그래서 한 가지 선택밖에 없다. 핍박을 감수하고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더 자신을 드러내며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만일 복음이 준 자유와 기쁨과 담대함과 사랑을 현재 누리지 못한다면 음모론자들이 제공하는 모든 정보를 다 알고 있어도 적그리스도에게 무릎 꿇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신사참배가 잘못된 것인지 분별이 안 돼서 절한 게 아니라 알면서도 두려워서 그렇게 한 것이었다. 분별은 복음 안에 분명히 서 있고 그것의 풍성함을 누리면서 성령의 인도를 받고, 하나님께서 아들을 통해서 마지막으로 말씀하심으로 비로소 완성된 성경을 사랑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두려움이 동기가 되어 움직이기 시작하면 아무리 시대를 분별하겠다 해도 미혹에 빠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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