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석 교육목사

목회자가 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가족들을 설득하는 것이 어려웠는데, 특히 신앙이 전혀 없는 동생과의 갈등이 가장 심했습니다. 힘들었지만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당연히 겪어야 할 연단이라고 생각하고, 신학교 입학을 준비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 결심이 흔들리지 않는 것을 본 가족들은 결국 목회자로서의 저를 받아들였고, 지금은 저를 존중해주고,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목회의 길을 가면 자연스럽게 거룩하고 선한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오히려 스스로의 연약함이 더 분명하게 드러나고, 그로 인해 좌절할 때가 많았습니다. 여전히 죄의 유혹이 있었고, 세상이 주는 쾌락과 안정을 따르는 자신의 모습을 직시할 때도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주님의 십자가를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극진하신 사랑을 더 의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엎드리고, 낮아짐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과 한량없이 부어주시는 은혜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들은 목회자로서의 저를 받아들였고, 지금은 저를 존중해주고,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단기 선교, 차세대 신앙 교육 등 다양한 사역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믿음의 자매를 만나 가정을 이루는 복을 받았으며, 안수를 받아 주의 종, 목사가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일하심이었고, 은혜였습니다. 

 지금은 제가 처음 예배를 드리고, 세례를 받은 이 꿈이있는교회에서 부목사로 일하게 되는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저의 삶을 인도하실지 다 알 수는 없지만, 신실하고 겸손하게 하나님과 동행하며 이 땅에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