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자녀를 낳고 나서
“임신 아니라매?” 절대로 그런 일은 없다 생각했지만 설마 하는 마음에 테스트를 했는데 두 줄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서 아내가 한 첫마디였다. 앞이 캄캄했다. 내 나이 50, 아내 나이 45세에 아이라니. 작년 결혼식 주례로 잠시 한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장모님께 임신 소식을 전할 수 없었다. 어머니에게는 떠나는 날 집을 나서면서 그것도 용기를 내서 말씀을 드렸다. 아이를 갖고 싶어도 […]
마음으로 읽어가야 하는 책
성경은 참 오묘한 책이다. 1,500년에 걸쳐 시대와 직업과 교육수준이 다른 30~40여명의 다양한 저자들이 쓴 것을 모았는데도 통일성이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비슷한 직업과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여서 같은 주제를 가지고 써도 통일성이 있을까? 더구나 성경책은 문학적으로 다양한 장르로 이뤄져 있다. 사건 중심의 이야기, 논문처럼 특정 주제를 가지고 써내려간 편지, 판타지 소설 같은 […]
예수 그리스도와 그 십자가를 마음에 새기게 한 수련회
음식을 먹어도 방금 요리한 것이 아무래도 맛있기 마련이다. 설교도 하나의 요리와 같다. 1991년에 목회를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성경 내 한 권을 선택해서 처음부터 마지막 장까지 차례대로 설교하는 식으로 해 왔다. 강해설교라는 말도 듣지 못했던 시절 내 성격과 맞아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좋았다. 성경전체를 이렇게 다 설교해 보리라는 욕심에 사역지를 옮겨도 예전에 설교한 본문은 피하려고 했다. 나름 […]
사람은 어떻게 바뀌는가?
성경에서 하나님은 사랑이시라고 말한다(요일 4:8).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친히 자신의 영광을 맛 뵈기로 보여주시면서 자신을 소개한 구절들(출 33:19, 34:5-7)에서도 공의보다 사랑의 성품이 월등하게 우선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수련회 말씀을 전해오면서 예전에 알지 못했던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 깨닫게 되는 일들이 많았다. 예를 들면,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인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을 그토록 싫어한 이유가 그분의 파격적인 […]
최근 영어셀 이야기
2015년 12월 말에 한 스페인 형제를 위해서 영어셀이 시작되었는데 그 동안 많은 외국인들이 이 모임을 지나갔다. 영어셀이라 해도 우리교회가 한국교회라 외국인들이 정착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지금은 영어셀로 인해 ‘내 교회’라는 소속감을 갖고 꾸준히 교회를 나오는 외국인들이 3명 정도 된다. 한 때 토요전도를 통해서 우리교회에 온 홈리스 출신 IAN이라는 영국 청년이 있었다. 정말 기도도 많이 하고 […]
길이 되신 예수님을 따르면 내 길이 열린다.
지난 주 토요일에 이디오피안 Gemechisa 목사님의 교회 창립예배가 있었다. 찬양팀과 성가팀이 오전에 일찍 찬양을 연습하고 바로 그곳으로 와 주었고, 전도팀도 전도를 마치고 함께 해 주었다. 그리고 평소에 하나님께서 우리교회를 통해서 어떻게 일하실지 관심이 많은 성도들도 주일광고를 듣고 함께 해 주었다. 교회를 가보니 목사님의 집과 플랏 하나를 사이에 둔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다. 예배실도 150명 이상 […]
십자가 앞에 서보는 수련회
나는 대학교 1학년 때 일대일로 성경공부하면서 예수님을 만났다. 일대일 성경공부를 시작한 지 일곱 번째 만남에서 사도행전 2장에 나오는 초대교회의 아름다운 공동체의 모습을 공부하는데 ‘하나님이 살아계시는구나’ 그것이 신기하게 믿어졌다. ‘하나님께서 왜 선악과를 만들었느냐?’로부터 해서 ‘왜 신자는 술을 먹으면 안 되느냐?’ 등 수많은 질문들로 나를 가르쳤던 간사님을 난처하게 했지만 그 시간 후로 내 자신이 완전히 달라졌다. 물론 […]
사랑하는 목사님과 꿈이 있는 교회 성도님들께
영국 웨일즈에서 문안드립니다. 2017년은 저에게 여러 가지로 분주한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우선은 지난 1년여를 기도하며 기다린 교회 개척은 이곳 Barry(바리)의 시내에 위치한 조그만 사무실에서 4월 9일부터 첫 모임을 갖으며 시작합니다. 저희 가족과 6-7명의 영국 분들이 함께합니다. 저희 가족만이라도 이번 4월부터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저희만은 아니어서 감사드립니다. 거기에 한 분의 영국 목사님과 짐바브웨에서 오신 또 […]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는 교회
내가 교회를 꾸준히 다니기 시작한 것은 중3때이지만 제대로 예수님을 믿은 것은 대학교 1학년 때였다. 일주일에 한 번 선교단체 간사님 한 분이 내 학교에 찾아와서 성경을 일대일로 가르쳐주셨다. 그분과의 일곱 번째 만남에서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그 이후로 사울이 바울로 바뀌었다고 할 만큼 열정적으로 성경을 열심히 읽고 배우면서 하나님에 대해서 알아갔다. 한 1년 정도 되었을까? 교회에서 성경에 […]
유치부 교사를 모집합니다.
우리교회를 처음 방문한 사람들은 ‘여기는 청년들 중심의 교회구나’ 하는 생각을 할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결혼해도 다 청년 같아 보여서 그렇지 실제로 가정 수는 30가정 정도 되고 어머니 연령층의 셀도 한 그룹 있느니 다 치면 그렇게 적은 수는 아니다. 그렇지만 연령층이 젊다보니 연세 있는 분들이 오시면 좀 불편해 하신다. 마치 대학생이 초등학생들이 드리는 예배실에 혼자 앉아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