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 어라이즈를 마치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참여했던 어라이즈 첫 3일 전도훈련 가운데 하나님은 무엇보다 다양한 전도자들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부어주셨습니다. 특별히 미키라는 나이가 정말 많으신 전도자가 강의할 때 하나님이 당신을 하나님의 전도자로 부르셨다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특권인지 나눠주시는데 큰 울림이 있었고, 나이와 상관없이 여전히 하나님에 대한 사랑의 마음, 그 순수함이 느껴졌습니다. 3일간이 금방 지나가고 저희는 호스팅 교회로 이동했습니다.
호스팅교회 성도들은 처음부터 저희를 따뜻하게 맞이해주었습니다. 다들 바쁜 삶이 있고 열악한 환경에서 그럼에도 세심하게 신경 써주신 부분은 우리가 빠르게 하나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거리 전도 경우 성령님은 우리 가운데 꼭 만나야 하는 사람들을 거리에서 만나게 하셨습니다. 많은 거절 속에서 우리는 삶의 겨울을 보내는 분들을 만났습니다. 제가 경험했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많은 어려움이었는데요. 기억에 남는 한 분은 남편과 이별하고 경제력이 거의 없는 상황에 놓여 힘들어하는 자매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는 진지하게 이야기를 들어주었고 기도까지 함께 해주었습니다. 이러한 분들을 만나며 들었던 생각은 내가 교회 밖으로 찾아가지 않는다면 이러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Door to door를 하면서는 많은 집들이 거절하는 모습, 사람들은 교회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예수를 전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예수를 닮아 그 모습대로 살아가는 것, 그리고 그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닌 저의 하루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거절이 있었지만 그래서 이야기를 나누었던 한집 한집이 너무 귀했습니다. 단순히 대화가 있기를 구하는 것을 넘어서서 성령님이 이 모든 대화와 또 상대방이 대답해주었던 그 모든 것을 재료로 계속 역사해주시길 기도했습니다.
한 주가 지나고 남은 이틀 동안 그동안 다녔던 집들을 재방문했는데요. 처음에는 계속해서 문을 열어줄까? 열어주면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떨리는 마음으로 성령님께 지혜를 구하며 나아갔습니다. 감사하게도 그 순간순간 떠오르는 말로 대화를 이어갈 수 있었고, 다른 방문한 팀들 가운데는 의미 있는 대화 넘어서 기도까지 해주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주님이 우리 가운데 가까이 함께 하고 있음을 찬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열흘이 금방 지나간 거 같습니다. 열흘을 돌아보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느낀 부분은 먼저 성령님께서 저희와 호스팅 교회를 하나 되게 하여주신 부분입니다. 호스팅 교회가 코비드 이후에 많이 힘든 상황에서 어라이즈를 지원하고 함께 되었던 상황이었는데요. 계속해서 하나님께서 City hill 교회 성도들과 Ambrose 목사님을 붙들어 주시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어라이즈를 통해 다시 한번 영혼에 대한 마음과 복음을 나누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 경험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