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친밀감” – 이영주 목사

나는 이성적인 사람 같다. 성경을 해석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때는 논리적이고 스스로 설득력 있다 싶어야 확신이 생기고 감동이 된다. 그래서 설교 형식도 첫째, 둘째, 셋째 식의 몇 가지 주제를 나란히 늘여놓기보다, 한 가지 주제만 던져줄 목적으로 산 정상을 향해 오르듯 기승전결 식을 더 선호하다.

그래서 찬양보다 말씀 묵상하는 게 더 편하고, 내 필요나 문제를 놓고 구하는 것보다 말씀의 의미를 깨닫기 위해 기도할 때가 집중이 더 잘 되고 마음을 쏟으며 오래 기도하기도 낫다. 아마도 찬양은 그 묵상 재료가 한정되어 있고 내 상황을 놓고 기도하는 것도 제한된 내게 집중되어서 새로울 것이 없지만, 말씀은 늘 가던 길인데 새로 보이는 산책로처럼 알고 싶은 부분이 계속 발견되고, 익숙한 본문이다 싶지만 그 구절을 마음에 두고 잠잠히 그분의 마음을 구하면 예전에 보이지 않던 새로운 것들이 떠오른다. 마치 약간의 물기가 있는 곳을 파고파면 신선하고 맑은 샘물이 터져 나오듯이 찐한 감동이 밀려오는 순간을 만난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 매번 예배 때마다 선포하듯이 기도로 돌파하고 싶은 갈망이 크다. 그래서 간절하게 기도하는 것 중에 하나가 ‘주님, 제가 기도에 대해서 성경적으로뿐만 아니라 경험적으로도 잘 가르쳐줄 수 있는 목사가 되고 싶습니다’이다.

2년 전 5개월 안식월을 보낼 때 하나님의 임재에 대해서 새로운 인식이 있었다. 사역현장을 떠나니 아무래도 기도나 말씀연구가 치열하지는 않았다. 어떨 때는 일부로 푹 마음을 놓고 지내보기도 했다. 그때 이미 ‘내 행위와 상관없이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충분히 알고 있었는데 정말 그분의 임재는 한결같이 나를 떠나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

그러다가 안식월이 끝나갈 즈음에 너무 안일하게 보내다가 복귀하는 것 아닌가 싶어 내심 걱정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강단에 섰을 때 안식월 때와 다른 권능이 동반된 임재를 느낄 수 있었다. 늘 영적으로 감각이 무디다 생각했는데 그 차이가 느껴지는 게 신기했다. 그 이후로도 영적으로 계속 민감해지기 시작했다. 사탄이 영적으로 나를 짓누르는 공격이라고 느낄 때도 있었고, 예배할 때 하나님의 영광 안에서 자유케 되고 강건하게 되는 경험도 있었다.

지금도 마음과 생각이 예민해져서 영적인 삶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너무 힘겹게 느껴지곤 하지만 그에 반해 성령의 인도하심을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를 계속 배워가는 것 같아서 감사한 것도 많다. 더 기도에 헌신하고 싶고, 성령께서 주시는 그 감동을 따라 온전히 순종하고 싶다. 그래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욱 개인적이고, 인격적이고, 직접적이고, 실제적이 되기를 바란다.

“사랑하는 주님, 늘 영광으로 제 삶에 임재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제가 주님과 친밀하게 동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다윗처럼 주의 마음에 합하여 주님의 모든 뜻을 다 이루게 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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